어벤져스 엔드게임 - 마블의 세대교체!(스포)
지난 4월 24일에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보고 왔다.
원래 제목은 인피니티 워2 였다는데 엔드게임이라는 제목이 더 잘 어울린다.
실제 배우와 제작사는 계약관계에 따라 함께하기도 하고 해지를 하기도 하지만 관객들의 입장에서는 이제는 더 이상 특정 히어로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슬플 것이다.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토르, 헐크 등의 배우가 하차함에 따라서 지난 11년 간 이어져 온 마블히어로즈의 세대교체가 본격적으로 이루어진다.
인피니티워 이후로 우주생명체의 절반이 사라지게 되고 지구에 남은 이들은 그들대로 우주를 떠돌게 된 이들은 또 그들대로 현 상황을 받아들이게 된다. 사실상 방법이 없는 것이다. 캡틴 마블이 인피니티워때 등장했으면 결과가 바뀌었으려나?
여튼 그렇게 우주를 떠돌게 된 토니 스타크는 캡틴 마블의 도움을 받아 다시 지구로 돌아오게 되고, 페퍼 포츠와도 재회하게 된다. 하지만 시빌워 이후로 깊어졌던 캡틴 아메리카와의 불화는 계속되고...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어벤져스는 잠정적 해체를 거쳐 각자의 삶을 5년 동안 살아간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뒤엎을 수 있는 자가 나타났다!
바로 앤트맨!
원자속에 갇혀있던 그는 쥐가 기계를 작동시킴에 따라서 다시 현생으로 돌아오게되고 5년이 지났음을 알게 된다.
그 길로 블랙 위도우와 캡틴 아메리카를 찾아가서 자기가 겪은 일을 이야기해주게 되고 양자역학을 이용해 시간여행을 하면 타노스가 없애버린 스톤을 모아 모든 것을 되돌릴 수 있다고 설득한다.
그렇게 다시 모이게 된 어벤져스는 가오갤의 로켓과 네뷸라와도 합심해서 5개의 스톤을 찾아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개인적인 감상평을 말하자면 인피니티워가 더 완성도가 뛰어나다고 본다.
하지만 엔드게임만 가질 수 있는 의의가 매우 짙다. 기존 히어로들의 퇴장을 장식해주는 것이다. 블랙 위도우의 의로운 죽음, 아이언맨의 마지막 대업, 토르의 인생 제 2막, 다시 가족을 찾은 호크아이의 행복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의 난생 처음 맞이한 평범한 삶의 축복!
꽉 찬 영화관에서 아이언맨의 마지막 씬이 나올때 많은 관객들이 눈물을 흘렸다. 토니 스타크를 연기한 로다주를 이제 다시는 아이언맨으로써 극장에서 볼 수 없겠구나라는 아쉬움이 컸으리라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캡틴 아메리카의 마지막 모습이 여운이 많이 남는다. 마지막으로 시간여행을 하고 5초 안에 돌아온 그는 백발의 노인이 되어 있었고 전에는 없던 여유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차세대 캡틴 아메리카가 된 팔콘에게 방패를 넘겨주는 그의 손에는 결혼반지가 끼워져 있었다.
"그건 말하고 싶지 않아." 라며 웃는 그의 모습을 뒤로 다시 옛날로 돌아간 스티브 로저스가 나왔다.
페기 카터와 춤을 추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장면이었다.
버키가 다음 캡틴 아메리카가 될 것이라는 세간의 예측을 뒤엎고 팔콘이 차기 캡틴 아메리카가 되었다.
마블영화를 보노라면 인종의 벽, 성별의 벽을 뛰어넘어 편견을 깨고 다양성을 존중하려는 시도가 보여 일단 응원하게 된다. 다음 캡틴 아메리카는 방패를 들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여주려나?
여튼 마블영화의 팬이라면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꼭 봐야한다.
참으로 많은 것을 담은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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